[뉴스특보] '비말노출' 콜센터 상담원, 코로나19 산재 첫 인정
[앵커]
콜센터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상담원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첫 산재 인정 사례입니다.
정부는 미국에서 해열제를 복용하고 입국한 유학생을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와 코로나19 관련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곳이죠.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상담원이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국내 첫 사례인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업무를 하다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하던 A씨의 확진을 업무상 질병으로 보고 산재로 인정했습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산재로 인정된 건 처음입니다.
공단은 A씨의 경우 콜센터 상담 업무를 한 근로자로, 밀집된 공간에서 일하는 업무 특성상 반복적으로 비말 감염 위험에 노출된 점을 고려했습니다. 또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치료 때문에 근무하지 못한 기간,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급여를 받게 됩니다.
공단이 마련한 코로나19 지침을 보면, 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가 업무 중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산재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A씨와 같이 보건의료 종사자가 아닌 경우, 업무 특성상 감염원에 노출되는 게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은 게 확인되면 산재로 인정됩니다.
[앵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의 산재 인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의료인들에 대한 산재 인정도 그렇고요.
[기자]
의료행위를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들에 대한 산재 승인 가능성도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달 3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241명에 달합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사회 감염'이 101명으로 가장 많고 '확진 전 환자 진료로 감염 추정', '의료기관 내 집단발생 노출'이 뒤를 잇습니다. 직종별로 보면, 의사 25명, 간호인력 190명, 그밖의 인력 26명입니다.
[앵커]
최근 일부이긴 하지만, 해외 입국자와 자가격리자의 일탈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미국에서 해열제를 복용하고 국내로 들어온 유학생을 고발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해당 미국 유학생은 미국에서 해열제 복용 후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입국 전부터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검역 당시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해당 유학생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유학생은 입국한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이 유학생이 입국 당시 제출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이라고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미국에서 증상이 있었는데도, 입국할 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검역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하나의 사례를 소개해드리는데요.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명령을 받고도 매일 스타벅스 등을 방문한 20대 여성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한 사례입니다.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입국한 이 여성은, 탑승했던 비행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4일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습니다. 이 여성은 격리 해제를 앞둔 7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여성이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당일을 포함해 사흘 연속 스타벅스 등을 방문했다는 겁니다.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처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처벌 강화에도 불구하고 무단 일탈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인권침해 논란에도 손목밴드 착용도 고민 중인 건데요.
자가격리자에게 손목밴드를 착용시키는 방안에 대해 국민들의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가 있었는데요. 국민 10명 중 8명은 손목밴드 착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나라밖 상황을 알아보죠.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사망자가 1만6천명을 넘게 나와, 사망자가 두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면서요.
[기자]
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6천명을 넘어,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사망원인 1위'로 코로나19가 꼽히게 됐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심장질환과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심장질환과 암은, 각각 사망원인 2위와 3위로 밀려났습니다.
다음은 이탈리아 소식인데요.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있는 요양원에서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110명이 사망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데다 요양원 내 자료에는 사망 원인이 단순 폐렴이라는 식으로 기재돼,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던 103세 이탈리아 할머니가 완치됐다는 소식입니다. 북부 레소나 지역의 아다 자누소 할머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할머니는 100년 전 지구촌을 휩쓴 스페인 독감도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코로나19를 이겨낸 비결에 대해 나을 수 있다는 신념과 용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61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사망자는 9만6천여명입니다. 미국이 확진자 46만8천여명으로 '최다 감염국'이며,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중국이 뒤를 잇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부활절 종교행사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준수해야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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